아들이 처음으로 키운 작은 햄스터를 떠나보내고 나서, 아직도 마음이 쉽게 가라앉지 않습니다.
작은 손바닥만 한 아이였지만, 우리 집에서는 분명 가족이었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제일 먼저 햄스터부터 보러 가던 아들, 해바라기씨를 주며 하루 있었던 일을 조곤조곤 이야기하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갑작스럽게 아이가 움직이지 않는 것을 발견했을 때, 아들은 한참을 울면서 “엄마, 얘 자는 거지?”라고 묻더군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제 마음이 더 무너졌습니다. 아이에게 처음으로 ‘죽음’을 설명해야 하는 순간이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습니다.
작은 생명이라 대충 보내줄 수도 있었지만, 아이에게만큼은 소중한 친구였기에 정성껏 장례를 치러주기로 했습니다.
굿바이엔젤 반려동물 장례식장에 문의해보니 햄스터도 장례가 가능하다고 해서 함께 방문하였습니다.
조그만 상자에 아이가 좋아하던 톱밥과 장난감을 넣고, 아들과 함께 마지막 인사를 했습니다.
“고마웠어. 잘 가.”
아들은 끝까지 아이를 쓰다듬으며 인사했고, 그 모습을 보며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 작은 햄스터는 우리 가족에게 소중한 추억과 따뜻한 마음을 남겨주고 떠났습니다.
지금도 아들은 가끔 빈 우리를 바라보며 햄스터 이야기를 합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말해줍니다.
“짧게 살았지만, 정말 사랑 많이 받고 간 아이라고.”
작은 생명 하나를 정성껏 떠나보낸 굿바이엔젤에서의 경험이, 아이에게 오래도록 남는 따뜻한 기억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