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집 안이 너무 조용합니다. 항상 곁에 있을 것만 같던 우리 복실이가 더 이상 제 발소리를 따라오지 않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마지막 숨을 내쉬던 순간, 손을 꼭 잡아주면서도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던 마음이 계속 남아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복실이를 보내는 마지막만큼은 잘 해주고 싶었습니다.
굿바이엔젤에서 준비해주신 추모실에서 충분히 인사를 나눌 수 있었고, 서두르지 않는 장례 과정 덕분에 아이의 얼굴을 오래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정성스럽게 준비해 주는 모습을 보며, 이별이지만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에 마음이 조금은 놓였습니다.
작은 유골함에 담긴 아이를 안고 돌아오는 길, 가슴은 여전히 아팠지만 ‘잘 보내줬다’는 생각에 조금은 숨을 쉴 수 있었습니다. 사랑했던 만큼 슬픔도 크지만, 끝까지 지켜줄 수 있었던 그 시간은 오래도록 제 마음에 남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