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엔젤에서 어제 강아지장례를 치러주었어요.. 아직도 제 스스로가 이해가 안가고 후회스럽지만 마지막이라도 제대로 인사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하고 괴로울꺼 같지만 제가 감수해야겠죠.. 고등학교때 처음으로 입양하고 함께 지낸지도 10년이 다되가는데 강아지 아름이는 거의 가족이나 동생이나 다름 없던 친구같은 존재였어요. 그러다 제가 본가에서 떠나고 서울로 자취를 하게 되면서 아름이도 같이 데려왔어요. 본가에서는 보통 부모님 남동생 이렇게 번갈아 가면서 산책도 시키도 교육도 시키고 했지만 그러다 제가 일을 시작하게 되면서 아름이가 혼자 있는 시간도 많아지고 신경을 잘 못 써줬어요..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아름이가 잘 움직이지도 않고 먹지도 않게 되었는데 노견이니까 아무래도 그럴 수 있지란 생각을 했어요. 그렇게 생각했으면 더욱 주의깊게 기울여서 살펴보고 관심도 갖고 했어야 했는데 제 삶이 바쁘다는 이유로 못해줬어요.. 그러다 며칠 전에 아침에 나가기전에 밥을 주려고 한참 찾다가 쇼파 밑에서 끙끙대고 있더라구요.. 제 자신이 더 한심한건 동물병원을 바로 데려가야한다고 생각을 먼저 한 게 아니라 회사 반차를 써야하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구요. 동물병원으로 데려가 살펴보니 마음의 준비를 해야겠다고 집에서 편하게 쉬게 해주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때 실감이 났습니다. 아름이가 이렇게 떠나게 되면 나는 어쩌지..? 정말 눈물이 끝도 없이 흘러나오고 제 자신이 너무나도 원망스럽고 후회스러웠어요.. 그러다 어제 아름이가 눈도 제대로 감지 못한채 세상을 떠나버렸어요. 집이 멀어서 부모님은 오시지 못하셨고 남동생이 그나마 가까운 거리에 살았기 때문에 와서 강아지장례를 치르자고 자기 친구도 최근에 강아지를 떠나보냈는데 굿바이엔젤을 추천해줬다고 하더라구요. 그와중에 또 코로나때문에 방문하기가 꺼려지더라구요.. 굿바이엔젤은 실시간으로 사진이랑 영상을 보내주면서 비대면으로 진행한다고 하길래 했는데 정말 자세하고 디테일하게 찍어서 보내주시더라구요.. 저희가 차가 없기 때문에 픽업기사분이 오셔서 데려갔어요.. 비대면으로 강아지장례를 치른다고 했을 때 나중에 유골함 받으실때 어떻게 받으실 꺼냐고 물어보길래 저는 직접 집으로 데려다줬으면 해서 몇시간 뒤에 픽업기사님이 직접 유골함을 가지고 오셨어요. 굿바이엔젤 통해서 아름이가 행복한 곳으로 갔으면 좋겠고 나중에 하늘나라에서 만나게 되면 아름이에게 더 잘해주고 싶어요... 아름아 미안하고 언제나 언니가 너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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